영화로 보는 세계사_독일 68운동 (with. 서스페리아)

2021. 8. 16. 21:40영잘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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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역사도 영화로 보면 쉽게 느껴지지 않을까

배경지식을 갖고 영화를 보면 좀 더 쉽고 풍부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정리해 본 영화 속 역사적 배경 사건


두 번째 영화는 '서스페리아'

(줄거리)

"... 빠져든다"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

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mdEwrjm

 

서스페리아(2018) - 왓챠피디아

"...빠져든다"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

pedia.watcha.com


제가 느낀 서스페리아는 한마디로...

기괴하다

'서스페리아 1977'을 새롭게 해석해 재탄생시킨 이번 '서스페리아' 영화는 제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에게 있어 '서스페리아'는 불호 영화로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저처럼 아무런 기본 지식 없이 처음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고 이 영화 X라고 판단하지 마시고

이동진 평론가님이 해주신 해석을 보고 다시 영화를 한번 더 보시길 추천합니다.

처음에 안 보이던 것이 보이고 망작에서 명작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를 이해하고 보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은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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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상태로 이 글을 읽는다 생각하고 등장인물 소개는 간단히 넘어가겠습니다.

이미지와 이름만 매치시키는 정도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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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왼쪽부터 마담 블랑 / 사라 심스 / 클렘페러 / 수지 배니언

마담 블랑: 무용 아카데미의 수장 / 사라 심스: 수지의 친구 / 클렘페러: 정신과 박사 / 수지: 반전의 무용수

이야기의 시작은

'클렘페러 박사가 아카데미에서 도망친 패트리샤를 상담하며 아카데미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한편, 수지는 미국에서 독일로 넘어와 아카데미에 들어간다.'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처음부터 '아카데미 이상함'을 대놓고 보여줍니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독일의 역사 지식이 필요합니다.

영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옵니다.

영화에서 다루어지는 부분만 다루어 보겠습니다.

(조금 길더라도 정독 부탁드립니다.)

(빨강으로 강조한 부분은 이 영화의 매ㅐㅐ우 중요한 핵심 내용입니다.)


바더마인호프
(냉전시대 당시 서독에 존재했던 극좌파 테러리스트 단체)

(출처: 나무위키)
1967년 이란 팔레비 국왕의 서독 방문 반대 데모 진압 중에 학생인 베노 오네조르크(Benno Ohnesorg)가 서독 경찰 칼하인츠 쿠라스(Karl-Heinz Kurras)의 총에 살해된 것을 계기로 결성되었다. 당시 독일을 비롯한 서구 사회는 상당히 보수적이었고 독일에선 베노 오네조르크의 피살을 계기로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사회 분위기에 저항하는 68운동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름은 리더인 '안드레아스 바더(Andreas Baader: 1943 ~ 1977)'와 '울리케 마인호프(Ulike Meinhof: 1934 ~ 1976)'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단체가 일으킨 일련의 사건들은 독일 언론이 독일의 가을(Deutscher Herbst)이라고 불렀다. 대표적 사건으로 "위르겐 폰토와 지그프리트 부박 암살사건", "한스-마르틴 슐라이어 유괴사건", "루프트한자 181편 납치사건(일명: 란츠후트호 사건)", "RAF 멤버의 옥사(獄死)" 및 "한스-마르틴 슐라이어의 보복살해"로 꼽는다. 워낙 유명한 데다가 활동이 두드러진 탓에 서독 경찰과 방첩 기관의 우선 표적이 되어 바더 마인호프를 지도한 두 사람이 체포된 후 이전보다 과격해져 이념에서 약간 멀어진 테러 조직으로 표류하기도 한다. 1977년의 루프트한자 비행기 납치(란츠후트(Landshut)호 사건)가 실패하고 수뇌부가 옥중에서 자살을 택한 뒤에는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Stasi)의 현지 하수인으로 전락한다.

울리케 마인호프는 1976년 감방에서 목을 매 자살했고 안드레아스 바더는 루프트한자 여객기 납치 사건이 GSG-9에 의해 진압당했다는 보도를 라디오로 들은 직후 권총으로 자살했다. 또한 바더가 자살한 바로 그날 구드룬 엔슬린(Gudrun Ensslin), 얀카를 라스페(Jan-Carl Raspe) 등 서독 당국에게 체포된 수뇌부 인사들 등도 감방에서 자살했다. 엔슬린은 마인호프와 마찬가지로 목을 매어 자살했고 라스페는 바더와 마찬가지로 권총으로 자살했다. " 죽음의 밤 " 이라고 불리우는 이 집단 자살 사건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말이 안 되는 점이 많아서 사형을 집행할 수 없었던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이 자살이라는 형태로 수뇌부 인사들을 살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바더마인호프의 몰락으로 말미암아 현재 유럽에 남은 극좌 조직은 이탈리아의 붉은 여단이 명맥을 겨우 유지한다.

분명한 사실은 이들의 등장이 나치의 폐해와 부모 세대에 대한 독일 전후 세대의 환멸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2차 세계 대전 직후 서독은 과거에 대해 쉬쉬하려는 분위기가 있었고, 부모 세대의 끔찍한 범죄를 안 독일 전후 세대들은 부모 세대에 대해 경멸/혐오하는 수준으로 치달았다. 바더 마인호프는 극단적인 방책으로 그런 과거의 과오를 청산하겠다고 나선 셈.
68운동

(출처: 나무위키)
1. 대학생이 주축이 된 운동
이 대학생들은 전체적으로 좌파이지만, 스스로를 '신좌파'로 여기며 이전의 좌익/공산 계열 '구좌파'로 구획 짓고 비판 대상으로 삼는다. 무자비하고 권위주의적인 권력을 혐오하기에 대학생들은 저항의 움직임으로 곳곳에 자유대학을 세우면서 모두가 선생이고 학생이고자 하였다.

2.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
(기독교가 중심이었던) 서구 사회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다. 68운동은 ‘금지함을 금지하라(Il est interdit d'interdire)’ ‘구속 없는 삶을 즐겨라’ ‘혁명을 생각할 때 섹스가 떠오른다’ 등 당시 슬로건에서 보이듯 기존 정치체제와 도덕 관습에 대한 전면적인 반란이었다. 때문에 종교적이고 경건한 삶을 혐오하였으며, 반기독교적인 성향을 보였다. 종교 인구가 급속도로 감소하였으며, 오늘날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교회는 나이 든 사람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

68운동의 주요 특징이 영화 속 인물에 녹아있습니다.

아카데미 학생들은 모두 나이가 어리고

수지는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벗어나 베를린으로 옵니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를 보시면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카데미 선생님들

나치에 동조하는 마녀 집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모시는 '마르코스'를 '히틀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블랑 또한 나치에 동조하는 엘리트이지만 점차 이 행동이 잘못되어감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결할지는 모르죠. 마르코스와 대립하지만 죽게 됩니다.

마르코스는 그저 자기 이익을 위해 마녀 집단을 이용합니다. 자신이 마더 서스페리움인 척 연기를 합니다.

(나치도 처음에는 독일 부흥을 위한 것임을 주장하지만 결국은 자기 이익을 채웁니다.)

 


아카데미 학생들

나치에 저항하는 극좌파로 볼 수 있습니다.

나치에 대한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느껴야 함이 당연하나 기성세대(나치)들은 느끼지 않음에 분노하며

나중에는 수지가 기성세대(아카데미 선생)들을 모두 죽여버립니다.

 


수지 배니언

진짜 마더 서스페리움

보수적인 기독교 미국 집을 나와 독일 베를린으로 넘어와서 자신에게 내재된 악마 본성을 내보입니다.

나중에 수지 본인이 진짜 마더 서스페리움임을 깨닫고 클렘페러 박사를 찾아갑니다.

 


클렘페러

정신과 박사

나치에 의해 부인을 잃은 인물입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악마 의식에서 이를 계속 지켜봅니다. 사건의 증인이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 후 클렘페러는 모든 기억을 잃습니다. 이유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끝. 남은 기억은 다음 세대가 할 일임을 알려줍니다.


역사 지식 없이 보기는 어려운 영화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저 같은 무식이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신 평론가님 감사합니다...ㅠ


'80회 이동진의 라이브톡'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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