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세계사_스페인 내전 (with.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2021. 8. 16. 20:52영잘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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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역사도 영화로 보면 쉽게 느껴지지 않을까

배경지식을 갖고 영화를 보면 좀 더 쉽고 풍부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정리해 본 영화 속 역사적 배경 사건


첫 번째 영화는'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시작 전 줄거리 먼저)

1944년 스페인, 내전은 끝났지만 숲으로 숨은 시민군은 파시스트 정권에 계속해서 저항했고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군이 곳곳에 배치된다.
‘오필리아’는 만삭의 엄마 ‘카르멘’과 함께 새아버지 ‘비달’ 대위가 있는 숲 속 기지로 거처를 옮긴다.
정부군 소속으로 냉정하고 무서운 비달 대위를 비롯해 모든 것이 낯설어 두려움을 느끼던 오필리아는 어느 날 숲 속에서 숨겨진 미로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산이고 숲이자 땅”이라 소개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정 ‘판’과 만난다.
 
오필리아를 반갑게 맞이한 판은, 그녀가 지하 왕국의 공주 ‘모안나’이며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 세 가지 임무를 끝내면 돌아갈 수 있다고 알려주면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선택의 책”을 건넨다.
오필리아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현실 속에서 인간 세계를 떠나 지하 왕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용기, 인내, 그리고 마지막 임무…
 판의 미로가 다시 열리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다!

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m5YMvR5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 왓챠피디아

1944년 스페인, 내전은 끝났지만 숲으로 숨은 시민군은 파시스트 정권에 계속해서 저항했고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군이 곳곳에 배치된다.‘오필리아’는 만삭의 엄마 ‘카르멘’과 함께 새

pedia.watcha.com

판의 미로의 배경 시기는 1944년으로 스페인 내전이 끝나고 5년이 지난 때입니다.


(본격 시작)

스페인 내전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두 개의 스페인이 충돌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개방적이고 관대하며 급진적이고 범 세계적인 지식인과 진보주의자들의 스페인이고,

다른 하나는 가톨릭적이고 맹목적이며 엄격하고 스스로 폐쇄적이며 민족주의적인 보수주의자들의 스페인입니다.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정부군 소속 비달이 민족주의 보수주의자 그리고

비달의 집을 오고 가며 첩자 역할을 하는 시녀와 주치의 등의 인물이 진보주의자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정부군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국교인 가톨릭이 정부군을 지지하자 예수의 성흔을 이용하여 비판의 메시지를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페일맨' 입니다.

페일맨


영화 해석에 가장 의견이 많이 갈리는 부분으로

'그래서 오필리아가 모험을 떠나는 게 실제냐 가짜냐'

진위 여부는 다음 영화 속 대사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마법이란 건 없어.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누구에게도.

 

현실은 동화 속 세상과는 달라 냉혹하고 잔인하지.
때론 고통도 받아들여야 돼.


그래서 저는 오필리아와 판이 함께 한 모험 이야기는 가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엔딩쯤에서 비달의 시선으로 본 오필리아의 장면도 있고 하고요...

동화 속 세상은 아름답고 신기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실은 전쟁이 일어나고 비명과 피로 얼룩져있죠.
어린 나이의 오필리아는 무서운 현실을 피해 혼자만의 망상의 세계에 빠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필리아는 현실에서의 무력감에 의한 반작용으로 잔혹동화를 떠올리는 것이고
본인에게 동화는 현실이고 현실 속에서 판타지처럼 문제를 해결합니다.
판타지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꽃 하나 피울 가치는 있고 소중함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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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전개는 오필리아가 주도합니다.

오필리아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나오고 끝없는 선택의 길이죠.

이는 생각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생각 없이 살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오필리아의 양아버지는 '질문하지 마라=지시대로 따라라' 의견을 고수합니다)

 

마지막 선택으로 무고한 사람의 피 한 방울과 자신의 영생 중 무엇을 포기할 것이냐라는 어려운 길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 포함 다수는 '고작 피 한 방울과 영생이라니 당연히 피 한 방울 내어주고 영생을 선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필리아는 영생을 포기하게 되고 본인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물론 진짜라고 보는 해석도 많습니다.

https://namu.wiki/w/%ED%8C%90%EC%9D%98%20%EB%AF%B8%EB%A1%9C#s-6

(해석 참고)


해석이 여러 갈래로 가능하다는 점이 영화에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현실은 직선적인 배경이지만 동화는 곡선적인 배경이 주가 된다고 합니다.

영화를 볼 때 이런 점을 발견하면 소소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 드네요.

(N차 관람 시작)


'81회 이동진의 라이브톡'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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