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라는 성장 스토리_'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후기, 분석, 해석

2021. 8. 28. 19:21영잘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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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자신을 닮은 똑똑한 아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는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6년 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
료타는 삶의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 친자의 가족들을 만나고
자신과 아들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고민과 갈등에 빠지게 되는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극 중 아버지인 료타가 진짜 아버지로 거듭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가 아닌 어른의 성장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스토리만 보면 아이가 뒤 바뀌었다고? 막장 드라마 단골 소재인 출생의 비밀인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이유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와 부모의 관계에 더욱 초점을 두셔야 할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2021.08.14 - [영잘알이 되고 싶습니다!] -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대한 고찰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대한 고찰

우리 주변 사회와 가족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팬 = 일명 '고빠' 저 또한 수많은 고빠 중 한 명으로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꼼꼼히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carpe-diem-fk.tistory.com


핵심 키워드로 '시간과 피'를 선정해보았습니다.
기존처럼 피는 안 섞였지만 시간으로 이어진 아들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피로 이어진 혈육을 선택할 것인가.
이 고민이 영화의 스토리의 핵심 내용입니다.

주인공 가족 이외에도 다른 등장인물이 나옵니다(아이가 바뀐 상대 가족).
그들은 무엇을 선택했는지 왜 그리 선택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주인공인 료타도 새어머니를 둔 가정입니다.
새엄마는 주인공을 자기 아들처럼 아끼지만 주인공은 어른이 되어서도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주인공은 혈육을 중시하고 새어머니는 시간을 중시함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막바지에서 본인의 생각이 틀렸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가 뒤바뀌게 된 이유. 스포 주의
아이가 뒤바뀐 것은 사고가 아닌 고의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이 일을 벌인 주인공은 해당 산부인과의 간호사입니다.
간호사는 재혼한 남편의 아이가 자기를 따르지 않고 가난한 가정환경에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때 주인공 가족은 돈도 많고 화목해 보이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에 아이를 바꿔치기했습니다.
간호사의 아이도 피로 이어지지 않은 시간으로 이어진 아이였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아이가 간호사를 잘 따르는 모습이 암시됩니다.
이를 통해 간호사는 피보다는 시간의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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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의 기본인 등장인물 분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주인공 가족>
노노미야 가 - 건축회사에서 일함, 능력 있는 인물, 돈이 많음, 목표 달성을 중시, 아이에게 엄격함.
아들 케이타

<아이가 뒤바뀐 상대 가족>
사이키 가 - 형편이 좋지 않음, 철물점 운영, 절약정신, 아이들과 잘 놀아줌.
아들 류세이



영화에서 어떤 장치를 사용했고 어떻게 장면 연출을 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사실주의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조명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조명(탁상 등, 햇빛)을 이용합니다.

2. 다큐 형식으로 촬영합니다. 다큐 형식이란 클로즈업(C.U) 비율이 적고 절제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자동차와 집을 통해 노노미야와 사이키 가족의 비교되는 재력을 보여줍니다.

4. 시간과 피의 닮음을 보여주는 장치가 많이 이용됩니다.
빨대를 씹는 버릇, 말투, 사진 찍는 포즈 - 시간의 닮음
목표 달성을 해야 한다는 모습 - 피의 닮음

5. 장면 사이에 검은 화면을 넣어 끊어지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이는 단절된 사이를 보여줍니다.

6. 빈 공간을 보여주고 프레임 밖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아들을 바꿨을 때)

7. 노노미야 부부가 아이컨택을 하지 않고 프레임 밖에서 대화를 하는 모습을 통해 그렇게 친밀한 사이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8. 영화 내에서 서로의 집을 왕래하는 동안의 과정이 생략되지 않는데, 이는 자식과 부모 간 보낸 시간들을 상징하고. 아이가 뒤바뀐 이후의 시간들이 긴 과정이 될 것이라 암시합니다.

9. 길게 늘어진 전선들을 자주 보여주는 이유는 혈육적인 연결보다 키우고, 자라난 시간들에서 만들어진 연결이 더 길고 견고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10. 노노미야 가와 사이키 가가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을 때 노노미야 가 가족들은 딱딱한 자세로 어색하게 포즈를 취하는 데에 반해, 사이키 가의 가족들은 어른들이 무릎을 꿇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익살스럽게 사진을 찍는다. 이는 시간의 닮음과 서로 다른 양육 방식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11. 료타가 마지막에 케이타에게 사과하고, 포옹할 때 처음으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는 부분에서 료타의 자식에 대한 불필요한 권위의식이 무너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해석도 참고해보세요


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m533YYj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 왓챠피디아

자신을 닮은 똑똑한 아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는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6년 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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