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창조의 시간이 다시 시작된다!_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본격 영업글

2021. 9. 29. 03:01뮤덕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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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소품 생창 기계


바야흐로 2018년 여름...

'프랑켄슈타인'이 나의 뮤지컬 입덕작이 되어버린 어느 계절이었다.


참고로 저는 대극장 뮤지컬보단 소극장 뮤지컬을 더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소극장은 배우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분위기를 느끼며 연기의 작은 디테일까지 읽어가며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극장은 배우들의 연기 애드리브가 대극장보다는 다소 자유로운 환경이라 같은 뮤지컬이라도 배우마다 다르고 같은 배우라도 날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극장 뮤지컬은 웅장하고 화려한 조명과 무대. 의상, 등등을 보기에는 좋지만 스토리 면에서는 새롭거나 서사가 깊다라고 느끼지는 못했어요. (아무래도 극이 만들어진 게 대부분 20세기다 보니 문화와 사고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예를 들어 팬텀,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아쉽지만 전부 불호)


하. 지. 만

프랑켄슈타인은 대극장의 장점도 가지면서 서사가 있달까? 인물 간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느껴져요. 그리고 가끔 배우들이 자기만의 애드리브를 섞는데 여기서 진짜 이마 치는 포인트!

이런 작은 애드리브가 그날의 공연 레전 여부를 가름하지 않나 감히 생각해봅니다.

이런 디테일 때문에 회전 돌게 만드는 거죠...

앞서 언급했던 대극장 뮤지컬은 아무래도 라이선스이기 때문에 애드리브에 제약이 있겠죠. 하지만 프랑켄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라 좀 더 자유로웠지 않았나 예측해봅니다. (뇌피셜)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점이 대단하고 매력적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중독성 갑인 넘버

여기 넘버 맛집. 개인적으로 여기가 1등.

단연코 뭐 하나 거를 게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아요.

특히 가장 좋아하는 건 빅터의 생명창조, 앙리의 난 괴물

나도 처음에 프레스콜 영상을 보고 넘버에 매료되어 프랑켄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넘버의 난의도가 극악입니다. 배우들의 철저한 몸 관리가 요구되는 넘버들로 구성되어있어서 프랑켄슈타인의 배역이 매우 힘들기로 소문날 정도.


창작 뮤지컬임에도 OST를 삼연까지 안 내주다가 뜬금포로 자기네들 벤허 공연 올리는 도중에 내줌.

뭐든지 OST 내주면 감사하지만 캐스트가 문제가 많다...

보니깐 자기들이 섭외하기 편한 배우들을 데리고 녹음했는데 (심지어 프랑켄 한 번도 공연 안 해본 배우가 노래함...) 노래 잘하면 다가 아니라 감정 이입이 안되잖아요. 자기 노래 실력을 뽐내는 게 목적이 아닌 캐릭터의 입장에서 불러야지 이건 의미가 아주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해서 결국 안 삼. 그렇게 오랜 시간 기다려서 받은 결과물이 이래서 더 속상함.


휘몰아치는 스토리와 엄청난 몰입력

숨 돌릴 틈도 없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자랑합니다. 안 그래도 넘버도 부르기 벅찰 정도인데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스토리까지 더해지니 극이 끝나면 배우들도 힘에 부쳐하시고 이를 보는 관객들의 혼도 반쯤 나가죠...ㅎ

극 중 가장 애정 하는 장면을 하나 꼽아본다면 뭐라 해도 엔딩씬이 아니까 합니다.

죄책감에 몸부림치지만 후회해도 이미 늦은 빅터와 앙리의 관계

스포가 될 것 같아 더 말은 못 하겠는데 이 장면에서는 관객들 숨도 허락 맡고 쉬어야 합니다.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캐스팅

3연 캐스팅이 정말 좋았어요. 모든 극에는 취향에 맞지 않는 배우 한 명씩은 꼭 있어서 스케줄 피해보고는 했는데 이 때는 스케줄 안 보고 자리만 있으면 바로 예매했을 정도로 캐스팅이 완벽했습니다.

빅터 역에는 류정한, 민우혁, 전동석 / 앙리 역에는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이번 4연은 좀 아쉽... 특히 빅터 역이... 이게 최선이었니? 뉴프야 힘 좀 더 쓰지ㅠㅠ)

그래도 은앙이 돌아온다는 건 경축할 사실!!! (은앙 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표가 읍네ㅎㅎ)


창작 뮤지컬이 주는 큰 장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배우들의 애드리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창작 뮤지컬을 좋아합니다. 서사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

레전드라고 손꼽은 공연은 그날만 볼 수 있었던 미친 애드리브가 꼭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3연 기준) 마지막 엔딩 씬에서 빅터 왈 "금방 갈게", "별이 되어 만나자" (이게 그냥 나온 게 아니라 극 중 대사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욱더 미치게 함)

듣고도 어리둥절했던 이게 무슨 일이지 했던 공연장 나오고 나서야 머리를 팍팍 쳤던 그날의 공연장 공기는 잊지 모태...

이번 4연 때도 잊지 못할 애드리브 많이 날려주세요.


수준급의 앙상블과 웃참 포인트

대극장에서 앙상블의 비중? 매우 큽니다. 앙상블이 어떻게 무대를 이끌어가냐에 따라 공연 퀄리티가 달라집니다. 3연 때 앙상블은 정말 만족 그리고 아역 배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4연 때도 이처럼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프랑켄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술집에서 식탁 위에 올라서서 춤추는 빅터와 앙리를 봐야 합니다. 민우혁 빅터가 가장 잘 추고 박은태 앙리가 가장 못 춥니다. 간혹 배우 본체들도 웃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어쩔 수 없잖아요... 춤 못 추는 배우들 보면 안쓰러우면서 웃겨서 눈 둘 곳을 못 찾겠음


공연 전 볼 만한 영상들

 


2021 4번째 프랑켄슈타인도 흥행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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